글로벌 경제 상황

기사입력 2022.07.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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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글로벌경제는 오랫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물가가 상승하며 악재가 겹치는 상황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원인과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그동안 물가 상승을 방어했던 것이 자유무역 등과 같은 세계화 질서 덕분인데, 이 부분에서 특히 중국이 많은 이득을 보았다. 넘치는 자원과 값싼 인건비로 좋은 가격경쟁력을 갖추었고 미국에 도전하는 위치까지 성장하였다. 하지만 몇 년전 시작된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무역분쟁으로 물자가 막히고 관세가 올라 수입 물가가 상승하며 그동안 세계 물가를 안정시켜 오던 자유무역 질서에 균열이 생겼다. 최근 이 신냉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의 제재로 러시아의 넓은 땅에 존재하는 자원들(가스, 광물, 곡물 등)의 물량 회전율이 좋지 않다. 이렇게 블록경제로 넘어가면서 전체적인 물가가 상승하게 되었다. 

 

 또한 물가를 올린 패러다임의 전환을 간단히 보자면 친환경, 디지털, ESG로 전환되고 세상이 변하면서 인프라가 교체되고 새로운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반도체는 늘 부족한 물건이 되었고 탈석탄, 탈원전으로 에너지는 더 비싸졌다. 

 

 다음으로 코로나 초기에 세계적인 봉쇄로 물자와 노동력의 이동이 막혀 공급망 이 붕괴되었고 위드코로나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억눌려 있던 수요가 한꺼번에 풀리면서 공급이 따라가질 못하였다. 여기에는 인건비 상승이 영향도 크다.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감소 및 확진자 증가로 노동인구가 줄어들었고 경기를 부양한다고 지원금을 늘렸는데 그 부작용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대신에 지원금으로 버티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코로나발 인플레이션을 대표하는 것이 상하이 봉쇄인데, 상하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생산기지이자 항구도시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항이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의 1/4을 담당하고 있는데 원자재, 인력, 완성품, 입출고 등이 막히게 되었고 이렇게 글로벌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등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몇 년 간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 

 

 물가도 문제이지만 부채율 또한 문제이다.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기업은 코로나를 버티느라 코로나를 겪는 동안 빚이 증가하였고 한국의 경우 가계 빚이 많아졌다. 빚이 너무 커지다보니 더 이상 빚을 내지 못하게 하려고 금리를 올리는데 이렇게 되면 이자가 너무 커지면서 빚을 갚지 못하고 부도나는 기업도 나오겠지만 이 중에는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도 있다. 금리 인상은 이런 기업들의 부실이 더 커지기 전에 청산을 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최근에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이든 한국이든 주가가 단계적으로 증발하고 있다. 한번에 무너지지 않도록 연착륙을 시키려고 하는건데 경기가 회복이 되어야 금리를 인상해도 침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지금 미국은 비교적 경기 회복이 빠른 편이고 그래서 먼저 금리 인상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지금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가 훨씬 많아서 갚아야 될 이자가 점점 커지고 있기에 가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빚을 갚는다고 소비가 줄고 그러게 되면 기업의 실적이 줄고 고용이 줄고 다시 소비가 줄어드는 침체의 굴레에 빠질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무역에서 흑자를 내야 먹고 살 수 있다. 원자재와 에너지, 식량과 같은 부분을 외국에서 수입을 하기 때문인데, 최근 수입물가가 굉장히 올랐다는 것이 문제이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했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최근 무역이 적자로 돌아섰다. 달러가 비싸지면서 환율이 오른것도 적자에 한 몫 했다. 수출을 늘리면 좋겠지만 당장 세계 경제가 수축이 되어있고 경제는 블록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확장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데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입국이자 최대 수출국이다. 굳이 중국이 아니더라도 무역의존도가 높으면 외부 변화에 취약한데 미중 무역분쟁 중간에 끼었고 사드배치 사건 이후로는 중국의 한한령까지 지속되고 있는 등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냉전, 기후변화 등 외부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부분은 일시적인 상황도 아니다.  

 

 경제의 블록화, 높은 물가, 거대해진 빚으로 글로벌경제는 점점 활력을 잃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한국의 경제상황 역시 불안정하고 불투명하다. 이 중요한 시기에 새 정부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불안한 미래에 근심과 걱정이 앞서지만 기회와 답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주연 기자 eni-cen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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