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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김민수·45)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대중들에게 충격을 줬다.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돈스파이크가 필로폰을 여러 차례 투약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해 26일 오후 8시께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돈스파이크를 체포했다. 경찰은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더군다나 필로폰은 마약 중에서도 굉장히 독하고 중독성도 강하여 재범위험성이 높다고 보아 처벌수위가 더욱 높은 마약이라 더 큰 논란이 되었다. 갈수록 연예인 뿐만 아니라 사업가, 직장인, 학생 등 마약복용 및 중독으로 검거된 소식을 매우 빈번하게 접하게 된다. 마약 밀수 단속량은 2017년 69.1㎏에서 2021년 1272.5㎏으로 18배 폭증하고 마약 사범도 2017년 이후 1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2016년~2021년까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마약 사범 재범률은 30%를 넘겼다.
마약 청정국으로 불리던 한국이 마약 위험국으로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마약 수사 초창기에는 대면해서, 물건과 돈을 맞교환하는 핸들링 방식으로 많이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젊은 층들이 마약에 손쉽게 접하는 게 가능해졌다.
경찰이 최근 다크웹이라 불리는 특수 경로로만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이용해 가상화폐를 주고 마약을 매매한 170여 명을 붙잡았는데, 구매자의 90%가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었다. 젊은 층이 마약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채 호기심에 손을 대었다가 중독이 되는데 젊다보니 회복 속도도 빨라 마치 자신이 마약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더욱 검은 늪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온라인 마약 광고 상시 감독과 함께 집행유예 등 초범에 관대한 처벌을 강화해 젊은 층의 호기심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마산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흥주점에서 마약파티를 하다 검거된 일이 있었다. 알고보니 친구들과 자주 놀러가는 동네여서 굉장히 놀랐고 이미 마약이 주변에 만연하다는 것을 알게되어 그만큼 더욱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검거와 단속도 중요하지만 예방교육 또한 철저하게 병행되어야 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으로 돌아가는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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