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7년째 스테디셀러로 활약중

기사입력 2018.04.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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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jpg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스테디셀러 작품 '히가시노 게이고'는 지난 10년간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온, 오프라인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로 선정됐다2012년에 판되어 7년 뒤인 2018년 올해 2월에는 영화로도 상영되었다이렇게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소설 속의 배경은 인터넷도 휴대폰도, 컴퓨터도 없던 시절에 쓴 편지가 시공을 초월해 현대로 넘어오고, 현대 사회 속에서는 손가락질 받는 이들이 편지를 읽고 그들에게 격려를 전해주면서 감동을 전한다.

 

70년대 나미야 잡화점은 고민 상담 편지라는 특이한 서비스로 유명해졌다. 잡화점의 주인이자 상담자인 나미야 할아버지는 장난삼아 쓴 고민이라 하더라도 진지하게 답장을 해준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상점은 폐점되고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간다.

3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3인조 어리숙한 도둑들이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들게 되고, 시공을 초월한 고민 편지가 이들 손에 들어오게 된다누군가의 고민이 적혀있는 편지를 보고 어떻게 할지 갈등하다가 몇 마디만 써 보내도 그쪽은 느낌이 크게 다를 거야. 내 얘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자주 있었잖아? 이 사람도 자기 얘기를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해 힘들어하는 거야. 별로 대단한 충고는 못해주더라도, 당신이 힘들어한다는 건 충분히 잘 알겠다. 어떻든 열심히 살아달라. 그런 대답만 해줘도 틀림없이 조금쯤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고.”라고 말하며 답장을 써준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중())

 

이렇게 시작된 누군가의 고민 편지를 받고, 답장을 보내는 고민 상담 릴레이가 여러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신기한 나비효과를 일으킨다영화와 소설을 통틀어 가장 흥미로운 점은 기성세대가 가장 열린 사고를 가졌다는 설정이다. “열심히 싸워보라고. 싸움에 패한다면 그것대로 괜찮아. 어떻든 너만의 발자취를 남기고 와.”(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중()) 오히려 신세대가 편견에 갇혀 상담자에게 설교부터 시작한다.

 

현대인들은 수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이 세상 누군가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수많은 순간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통해 내 고민도 나미야 아저씨에게 편지로 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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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기자 lsj1199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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